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되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서둘러 주요 예·적금 등 수신 상품의 금리를 올렸다. 이에 따라 KB국민·하나·NH농협 등 다른 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잇따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7일부터 정기예금, 정기적금 36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하고, 우리은행도 같은 날부터 18개 정기예금과 20개 정기적금 금리를 0.1~0.3%포인트 올린다.

4대 주요 시중 은행.

신한은행의 '안녕, 반가워 적금' 상품은 1년 만기 금리가 최고 연 4.4%가 된다. 자영업자의 목돈 마련을 돕는 '신한 가맹점 스윙 적금' 1년 만기 금리도 최고 연 3%로 올랐다. 1년 만기인 '신한 마이홈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6%로 변경됐고,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5년 만기 상품인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2.15%가 됐다.

우리은행의 1년 만기인 'WON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4%로, '으쓱(ESG) 적금'은 0.3% 포인트 올라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1.55%가 된다. 'Super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3년 만기 기준 최고 연 1.7%로 인상된다.

기존 예·적금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앞세운 상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BNK경남은행도 창원특례시 출범 기념으로 최고 연 2.2%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새출발!! 정기예금'을 오는 3월 31일까지 특별 판매한다.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우리종합금융은 그룹 완전 민영화를 기념해 내놓은 특판 정기예금 상품 '하이 정기예금2′는 기본금리 연 2.5%, 1억원 일시 가입 시 우대금리 0.1%p를 추가해 최고 연 2.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이달 디지털 금융 플랫폼 '크크크' 출범 100일을 맞아 연 7.0% 금리를 제공하는 '크크크 777 정기적금'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