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연말 시중 은행들이 대출을 조이면서, 12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들의 신용 대출 잔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은행 등 5대 은행의 여수신 계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9조5572억원으로, 전월(11월) 대비 약 1.12%(1조5766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가계 부채 관리 강화 대책에 따라 은행권이 연말 가계 대출 문을 걸어 잠근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해 10월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고, NH농협은행도 11월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2000만원으로 낮췄다.

서울 한 시중은행에 신용대출 상품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021년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 연간 추이를 보면, 지난 4월 신용대출 잔액은 142조227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 등 부동산 매매 수요자들의 신용대출 활용과 암호화폐와 공모주 투자 열풍으로 신용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지난 해 4분기 신용대출 잔액은 ▲10월 140조8279억원 ▲11월 141조1338억원 ▲12월 139조5572억원로 집계돼 증가세가 꺾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영향과 함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