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넷제로(Net Zero·탄소 제로)’ 전략 확산을 위해 동남아 지역 은행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윤 회장이 전날 밤 10시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경영자회의’에 아시아·퍼시픽 대표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14일 밝혔다. NZBA는 UN 주도하에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은행들의 글로벌 연합체로, 지난 4월 창립됐다.

13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넷제로은행연합 최고경영자 회의(NZBA Steering Group Principals Meeting)’에 참여 중인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 제공

이날 회의는 그동안의 NZBA 활동 성과를 평가하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은행의 역할 등 내년도 NZBA 전략 방향을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건스탠리 지속가능투자부문 최고경영자(CEO) 오드리 최, 라 방크 포스탈 회장 필립 하임 등 5개 대륙을 대표하는 글로벌 은행의 최고경영자급 12명이 모였다.

윤 회장은 중소사업자(SME) 이 자리에서 고객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 공시, 사업모델 조정, 친환경 도입을 위한 컨설팅·교육 지원, 탄소배출 감축과 포집 기술에 대한 자본적 지출(CAPEX) 투자 확대, 넷제로 지식 허브로서의 NZBA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또 KB금융이 주로 진출해 있는 동남아 지역 은행들과 협력해 넷제로 전략을 확산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