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자축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기에 완성하고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지주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본입찰 낙찰자 선정 결과가 발표된 지난 22일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모두가 23년 간 함께 염원해왔던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예보 지분 매각 성공은 코로나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실현하는 등 각자의 자리에서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그룹 임직원 여러분들의 헌신과 열정의 결과"라면서 "우리금융의 미래를 믿어주신 대기업, 중소기업 고객님들과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 회장은 "완전 민영화를 토대로 새로운 대 도약의 출발선에 서게 됐다"며 "과점 주주 중심의 투명한 지배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에 최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올 한해 획기적인 실적 거양과 함께 ESG 평가등급 상향, 내부등급법 승인 등 그룹의 기초 체력을 단단하게 다져왔다"면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기에 완성하고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차별화해 대한민국 금융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와 지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이 비(非)은행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 보험사, 벤처캐피털(VC), 부실채권(NPL) 전문 운용사 등을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시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보가 보유해온 우리금융지주 지분(9.3%) 매각 낙찰자로 유진PE(4%),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 등 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20년 간 최대 주주였던 예보는 우리사주조합(9.8%), 국민연금(9.42%)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정부 지분율이 10% 미만이 되면 예보에서 파견하는 비상임이사를 더 이상 두지 않기로 한 규정에 따라 정부 측 이사 자리가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