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계대출 신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하나은행이 한달 만에 신용대출을 시작으로 대출 창구를 속속 열기로 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다음날 오후 6시부터 모든 신용대출 상품과 비대면 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하나원큐아파트론의 판매를 재개한다. 주택·상가·오피스텔·토지 등 부동산 구입 자금 대출은 다음달 1일부터 판매 재개된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모습. /연합뉴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금융당국이 총량 규제에서 예외로 인정해주겠다고 한 전세대출·집단대출·서민금융상품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출상품의 신규 취급을 막은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돼 당초 계획했던 연말보다 앞당겨 신규 대출 취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대비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증가율은 5.2%로, 금융당국의 상한선(6%대)까지 여력이 얼마 남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난달 말 취한 조처로 지난 17일까지 증가율이 5.18%까지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