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37730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1~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63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2%다.
10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149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0억17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 순이익도 19억원 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한 가맹점 프로모션 강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를 위한 영업비용 상승,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 비용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159억원이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5조2000억원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72조5000억원,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312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액과 매출 모두 3분기 만에 전년 연간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누적 감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03억원으로, 마진율 3%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130만개 이상의 국내외 가맹점 확보, 온∙오프라인 결제 및 크로스보더 결제, 청구서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하면서 결제 부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 부문도 3분기 기준 총 133개 금융사와 연계한 대출・투자・보험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 112%, 거래건수 230% 증가라는 성과를 이뤘다”고 했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연결 매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14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연결 매출은 331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2844억 원을 넘어섰다. 결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금융 부문은 59% 증가했다.
3분기 매출 비중을 보면, 결제 부문 70%, 금융 부문 25%, 기타 송금과 전자문서 부문 5%다. 대출총량제 등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금융 부문 매출이 전 분기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금융 부문 누적 매출은 983억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의 1.5배를 넘어섰다.
3분기를 기점으로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700만 명을 넘어섰다. 3분기 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044만 명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올해 1인당 평균 결제액은 연환산 기준 132만원으로, 첫해 평균 결제액인 6만 6000원보다 20배 상승했다.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율도 3분기 기준 60%를 차지해 결제∙송금 이용에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의 교차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페이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국내 주식∙해외 주식∙ETF 투자가 동시에 가능한 MTS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실적에 대한 정기 보고 의무는 4분기부터 시작되지만, 카카오페이는 상장 회사로서 자본 시장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투자자들에게 회사 정보에 대해 빠짐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3분기 실적 발표를 준비했다”면서 “현재는 플랫폼 내 트래픽과 활동성 증가를 위한 선행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시기로, 앞으로 보여드릴 혁신의 가치가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자회사와 함께 MTS 출시∙디지털 손보사 설립∙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예정돼 있는 사업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