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은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분을 철수하는 데 최대 15억달러(1조8000억원)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이 8일(현지시각)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사업 폐쇄로 12억달러에서 15억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비용은 퇴직금 비용 등 자발적 조기 퇴직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
씨티그룹은 올해 4월 은행 수익 증대 등을 위해 한국 등 13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13개 국가 중 씨티은행에 대한 매각은 호주에서만 성사됐다. 씨티그룹은 호주 사업 매각과 관련된 6억8000만달러(8030억8000만원)의 세전 손실을 보고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한국의 은행을 폐쇄할 경우 20억 달러의 자본을 확보할 수 있어, 철수가 재무적으로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씨티그룹은 13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철수한 후 얻게 된 자본을 기업금융, 자산 관리 등 수익성 있는 사업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씨티그룹 측은 소비자금융사업 철수가 배당금 인상, 자사주 매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지급금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씨티그룹의 올해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48% 늘어난 46억4400만달러(약 5조4878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87억7900만달러(약 22조1742억원)로 집계됐다.
씨티그룹의 올해 3분기 글로벌 소비자금융사업 부문 순이익을 보면 아시아권은 전년 동기보다 45% 감소한 8억8400만달러(약 1조446억원)다. 같은 기간 북아메리카 소비자금융 부문 순이익은 4% 줄어 43억3800만달러(약 5조1244억원), 라틴아메리카의 소비자금융 부문 순이익은 1% 늘어 10억3800만달러(약 1조2261억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