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323410)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6% 증가한 1679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월세보증금과 신용 대출 등 여신 규모가 커지면서 이자 부분 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와함께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부분도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말 기준 4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3%다. 카카오뱅크 측은 “브랜드마케팅을 위한 광고선전비 등의 판매관리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비용 구조로 인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5조5252억원 불어난 29조645억원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여신 잔액도 전년 말(20조3133억원)보다 5조원 가량 늘어 25조385억원이다. 고신용대출 잔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저신용대출 및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플랫폼 부문에서 증권사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연계대출, 광고, 카카오뱅크mini 등의 사업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영업수익에서 플랫폼수익 비중은 10.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증권사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는 누적 건수는 491만좌로 전년말 대비 191만좌 늘었으며 올해 2분기 3조원을 돌파한 연계대출서비스의 누적 취급액은 3분기말 기준 3조6650억원을 기록했다. 9월말 기준 바젤III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34.57%이다. 연체율은 0.21%,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92%였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보다 줄었다. 전분기 기타영업이익에서 부실채권 매각이익(116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되면서 2분기 실적이 불어난 데 따른 역기저효과라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8% 줄어든 712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520억원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고객은 작년 말 1544만명에서 올해 9월말 기준 1740만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만 14세에서 만18세 대상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의 경우 9월말 기준 고객 수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한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규 유입 고객의 60% 가량이 4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는 1470만(MAU, Monthly Active User)을 넘어섰으며, 지난 분기보다 67만 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년에는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바탕으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과 더불어 중저신용 고객 대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카카오뱅크만의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