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협약을 맺고 있는 아파트 사업장의 집단대출(잔금대출)을 신한은행이 내주기로 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사실상 대부분의 신규 주택대출을 제한하고 있는 농협은행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신한은행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농협은행은 협약을 맺은 아파트 사업장의 잔금대출을 일부 분담해달라고 신한은행에 요청했다.
이는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입주사업장 점검 태스크포스(TF)'에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TF는 올해 말까지 입주가 예정된 110여개 아파트 사업장의 잔금대출 취급 현황과 은행별 대출 여력을 공유하기로 했다. 잔금대출이 막혀 계약자들이 입주하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출을 공동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가계대출 총량 한도 소진으로 대출 여력이 부족해진 농협은행이 신한은행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농협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7.10%, 신한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4.06%다.
농협은행은 대출 여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각각 1억원, 5000만원이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최대 한도를 일괄 2000만원으로 낮췄다. 또 같은 기간 정책금융 상품을 제외한 모든 가계대출의 대환대출을 중단하고 중도 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조기 상환을 유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