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7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지배지분)인 5200억원도 뛰어넘었다.

BNK금융지주(138930) 관계자는 "주요 자회사들 실적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와 철저한 건전성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축소로 은행 부문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3700억원, 23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8%, 54.6% 증가했다.

BNK금융그룹 제공

주요 비은행 자회사들도 큰 폭의 이익 성장을 보였다. BNK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73.7% 증가한 110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고, BNK투자증권은 IB부문의 수수료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171.7% 증가한 1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 밖에 BNK저축은행과 BNK자산운용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66.7% 증가한 171억원, 64억원의 실적을 냈다. 캐피탈과 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부문 모든 계열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6% 크게 증가한 것이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리스크 관리와 부실기업 감소 등에 힘입어 역대 최저 수준의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룹 NPL(고정이하여신) 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8%포인트(P), 0.28%P 하락한 0.46%, 0.33%를 기록했다.

BNK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이란 점도 시사했다. 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실적개선의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전년 대비 배당성향을 상향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