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그간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국민인 개인과 개인사업자, 법인에게만 제공해 왔다. 하나은행은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다국어 지원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Hana EZ’를 통해 16개 언어로 외국인 대상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오는 29일부터 제공한다.

하나은행 제공

지원 언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태국어, 스리랑카어, 미얀마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몽골어, 인도네시아어, 캄보디아어, 일본어, 방글라데시어, 네팔어,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등 16개다.

외국인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는 외국인등록증의 발급 정보를 확인하고 외국인등록증과 여권, 본인의 얼굴을 촬영해 비교하는 얼굴 인증을 기반으로 본인 확인 후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서비스 적용 대상은 국내에 거주하며 외국인등록증을 보유한 외국인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원화 입출금 계좌 및 ‘easy-one 해외송금 전용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외국인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개설된 원화 입출금 계좌는 전자금융 타행 이체 수수료 및 당행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가 실적 조건과 횟수 제한 없이 면제된다. 또 외국인들이 해외 송금 시 Hana EZ 앱의 특화 서비스인 다이렉트 송금을 이용하면 국내 이체처럼 송금 전에 수취인과 계좌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송금 후에도 송금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착오 송금 예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