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4월 소매금융 부문 철수를 공식화한 후 반년째 답보 상태이던 매각 방식 확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오는 22일 오후 5시 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을 논의하기로 했다. 만약 이날 이사회에서 매각 방식이 확정될 경우 오는 25일 오전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당초 씨티은행은 ▲전체 매각 ▲부분 매각 ▲단계적 폐지 중 어떤 방식을 추진할지 7월 중 확정 짓겠다고 했으나, 일정이 수차례 밀렸다. 매각 전제 조건이라고 볼 수 있는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 노동조합 측과 협의를 이루지 못한 영향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달 말 씨티은행 측이 노조 측에 희망퇴직안 협의에 착수하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지난달 말 씨티은행은 정년까지 잔여 연봉의 90%를 보상하고, 최대 7억원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노조와 협의 중인 희망퇴직안에 대한 보고도 이날 이사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신용카드와 자산관리(WM) 등 사업부를 부분 매각하는 방식으로, 실사에 참여했던 복수의 금융사들과 매각 조건 등을 수개월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불발되면 단계적 폐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만약 씨티은행이 이날 이사회에서 소비자금융 출구전략을 확정하게 되면 인력 구조조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금융위원회 인가 등의 과정이 남는다.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을 체결한 뒤 금융위에 인가 신청을 하면 예비 인가와 본인가를 받아야 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에 시간이 추가로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