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플랫폼 기업 토스는 내달부터 새로운 인사 제도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주 4.5일 근무와 연말 휴무를 정례화하는 등 소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보상을 강화하고, 단기 평가를 폐지하는 게 주요 골자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 4개월 간 시범 도입한 금요일 조기 퇴근제도 (Early Friday)를 정례화한다. 사실상 주 4.5일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 연말 휴가 제도인 '겨울방학'도 정례화한다. 이는 12월 성탄절 전후로 약 10일 간 전사 휴무를 갖는 제도다. 고객센터 등 일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팀원이 쉬는 것이 원칙이다. 사내 메신저도 업무 종료 후 상호 답변을 요구하지 않는 휴식모드에 들어간다.
선택적근로시간제 도입과 함께 휴가 사용과 재택 근무, 출퇴근 시간 등 근태를 별도 승인 없이 구성원 자율에 맡기는 원칙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토스 관계자는 "그동안 업무수행(퍼포먼스)와 몰입을 지향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상호 신뢰가 구축됐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괄임금제는 내년 초 비포괄임금제로 전환한다. 새 임금제도에서는 법정 표준 근무시간인 주 40시간을 초과한 근무시간은 연봉 외에 별도 수당이 지급된다. 이로 인해 신규 입사자 뿐 아니라 기존 입사자들에게도 기존 연봉이 크게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 총 근무시간은 주 52시간을 넘지 못한다.
평가 제도도 대폭 바뀐다. 이 회사가 초창기부터 전통적 인사 고과의 대안으로 운영해온 '3개월 리뷰 과정'과 '스트라이크' 제도를 폐지한다. 신규 입사자의 성과 수준을 높이고, 구성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한다는 취지 하에 이를 운영해왔으나, 입사자와 재직자에게 충분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팀의 성공에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 하에 평가 제도를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대신 이 회사는 채용 절차를 고도화하고, 동료 간 자유로운 업무 피드백 문화를 활성화해 조직의 인재 밀도와 역량을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인사제도는 토스(법인명 비바리퍼블리카)는 물론,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등 주요 계열사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단, 고객 상담업무를 하는 토스CX 와 보험 컨설턴트 중심 조직인 토스인슈어런스는 업무 특성을 감안해 수습기간 유지 등 자체 인사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박토니 피플앤컬쳐팀 리더는 "인사 제도 변화는 계속 되겠지만, 신뢰에 기반한 자율과 책임, 높은 수행능력을 지향하는 문화와 핵심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