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15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범위로 제한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이달 중 예고됐던 조치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우리원(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리주거래직장인대출, 우리스페셜론 등 8개 주요 신용대출 상품에 대해 최대한도를 연소득 범위 이내로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신규나 대환(갈아타기), 증액 건에 대해서 적용하며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대출의 기한 연장의 경우는 제외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연합뉴스

현재 대부분의 은행은 신용도와 상관없이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를 연봉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전문직·공무원 등 고신용자라도 연소득을 넘어서는 한도의 신용대출은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도 각각 지난 8일, 13일부터 모든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최대 한도를 연소득 이내(카카오뱅크는 상한선 5000만원 제한)로 제한해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KB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케이뱅크가 이달 안에 연봉 이내로 신용대출 한도를 줄일 예정인 가운데, 시행 시기를 조율 중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경우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최대한도가 5000만원 이내로 제한됐다. 카카오뱅크는 마이너스통장의 최대한도를 50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로 축소했다. 다만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한시 중단한 농협은행은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연소득 이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는 대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