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연합뉴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정태영 부회장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3사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경영을 책임져 왔던 기존 체제에서 벗어나, 더 전문적인 경영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달 30일부로 자동차금융서비스 회사인 현대캐피탈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 3곳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곧 열릴 현대캐피탈 이사회에서 대표직 사임을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신임 사내이사는 향후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정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던 목진원 대표이사가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목진원 대표이사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전기공학을 졸업했다. 두산 파워시스템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에 입사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지난 4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이 목 대표이사를 포함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을 때부터 정 부회장의 현대캐피탈 대표 사임이 기정사실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정 부회장은 모빌리티 산업을 포함해 큰 틀에서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18년간 현대캐피탈을 이끌면서 주먹구구식이었던 자동차 할부 금융을 디지털화하고, 중고차 시장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사이언스를 접목해 금융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