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상상인그룹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증권 등을 거느린 상상인 그룹이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체 매출 1737억원, 영업이익 511억, 당기순이익 407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각각 올해 1분기 대비 54%, 206%, 158%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51%, 54%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28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678억원, 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상인그룹은 2019년부터 주요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유가증권담보대출 비중은 줄이고, 부동산담보와 리테일 비중을 줄이는 식으로 조정했다. 동시에 소비자 금융 경력을 갖춘 대표이사와 본부장을 선임했고, 부동산 담보대출과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충원했다.

상상인그룹은 "최근 1년 6개월 동안 유가증권담보 비중은 22%가량 줄어든 반면 부동산담보와 리테일 비중은 33%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상인증권과 상상인인더스트리 등 최근 상상인그룹으로 편입된 계열사들도 매출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사상 최대 실적에 힘을 보탰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상반기 96억5000만원 반기순이익을 달성했다. 2019년 3월 그룹사로 편입한 이후 IB(투자은행)부문에 집중한 결과다. 해양플랜트 사업을 하는 상상인인더스트리 역시 올 상반기에 310억원 매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한 수치다.

상상인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악재 속에서 선제적으로 위험 요소를 관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며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라며 "상상인디지털뱅크가 새 디지털 금융 플랫폼 론칭을 앞두고 있고, 국내외 LNG와 LPG 선박 기자재 관련 수주도 늘고 있으니 하반기에도 실적이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