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 금리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주담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95%로 지난 6월(0.92%)보다 0.0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5월(1.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월 0.86%였던 코픽스는 지난 4·5월 0.82%로 떨어졌는데, 지난 6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올라갔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다음날부터 같은 폭으로 오른다.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에서 코픽스를 기준 삼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7월 1.02%로 6월과 같았다. 신규취급액,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는 0.81%로, 역시 전월과 같았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도 함께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