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뱅킹 모바일 화면./이경탁 기자

비대면 금융 수요가 늘어나면서 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모바일뱅킹 앱 개편에 나서고 있다.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별 맞춤형 화면 구성과 함께 계열사 금융앱까지 연결·호환하는 것이 새로운 흐름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오는 10월 기존 'KB스타뱅킹' 앱을 종료하고, 8년 만에 새로운 모바일뱅킹 앱을 공개한다. 비대면 채널로써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맞춤형 UX(사용자경험)·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한다는 목표다.

새로운 KB스타뱅킹은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금융 허브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카드, 부동산 등 다양한 계열사의 서비스를 '앱인앱' 형식으로 연동한다.

로그인 방식은 KB모바일인증서(자동로그인)와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방식으로 간소화된다. 기존의 지문, 든든간편인증, 간편로그인, 스마트원로그인 방식은 종료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비대면 증권계좌 일괄 신규 서비스'를 내놨다. 신한은행 앱 '쏠(SOL)'에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총 9곳의 증권사에 계좌를 동시에 신규 개설할 수 있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 주관 증권사의 증권앱 설치가 필요 없어졌다.

또 신한금융은 지난 13일 그룹 통합 플랫폼 신한플러스를 UI·UX(사용자 환경·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 신한은행 '쏠', 신한카드 '페이판', 신한금투 '신한알파', 신한라이프 '스마트창구' 등 신한금융 주요 앱 내에 앱인앱 형태로 탑재했다.

연령대별 최적화한 '하나원큐' 메인화면./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 올해 4월부터 '하나원큐'의 메인화면을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해 사용자별 맞춤형 메인화면을 제공한다.

메인화면 서비스는 고객의 연령대에 맞춰 ▲유스(만 30세 이하) ▲일반(만 31~만 54세) ▲시니어(만 55세 이상) ▲PB 고객 용도 등 4가지로 구성된다. 로그인 시 자동으로 적용되며 각각 맞춤형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지난 4월 모바일뱅킹 앱 'WON뱅킹'의 메인화면을 새롭게 개편했다.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맞춤형 금융상품과 콘텐츠를 추천하는 개인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개편된 메인화면에는 오픈뱅킹에 등록된 타행계좌를 포함해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대표계좌가 화면 상단에 배치됐다. 계좌별 거래내역 확인 및 자금이체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예로 '간편하게 보는 대시보드'를 통해 최근 거래내역과 실시간 환율 등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11월 'NH스마트뱅킹'을 개편했다. 농협과 타행 계좌 목록과 잔액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체거래는 한 단계에 한 가지 정보만 입력하도록 단순화해 거래 소요시간을 단축했다.

앱에 로그인하면 예적금 만기, 우대혜택 등 금융정보를 첫 화면에서 확인 가능하다. 농협카드 앱 설치 없이 카드 승인내역, 이용대금명세 조회, 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새 서비스가 출시될 때마다 별도의 앱을 개발했다면, 최근에는 고객이 앱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도록 여러 금융 서비스를 한 앱에 통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