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핀테크 회사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토스인슈어런스 등 모든 계열사에 주 4.5일제를 시범 도입한다. 핀테크 업계에서 주 4.5일제가 운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11일부터 9월 상순까지 약 3개월간 주 4.5일제 근무를 시범 도입했다. 금요일 업무 종료 시간을 오후 7시에서 3시로 단축하는 것이 골자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평상시대로 근무한다. 토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를 근무시간으로 삼고 있다. 저녁 식사를 할 경우 오후 8시 정도로 퇴근 시간이 늦춰진다.

서울 강남구 토스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토스 관계자는 "직원 복지 차원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중에서 조기 퇴근 실험을 해보기로 결정했다"며 "주 4.5일제를 실제로 정착시킬지 여부는 3개월 뒤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이외에도 오전 11시 자율출근제 등 근무 시간과 관련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반 기업처럼 오전 8~9시에 업무를 시작할 수도 있지만, 원한다면 오전 11시 출근도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다. 토스에선 대부분 직원이 오전 11시 출근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토스 직원은 "오전 11시에 출근하면 저녁 식사 시간을 거를 경우 원칙적으로는 오후 7시 퇴근하는 것이 가능하고, 필요하면 밤 10~11시까지 늦게까지 남아 업무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며 "금요일의 경우 퇴근 시간이 너무 늦어져 적지 않은 불만이 있었던 만큼, 4.5일제 도입을 직원들이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는 핀테크 업계에선 최초의 시도다. 그동안 IT(정보통신) 업계에선 비슷한 시도가 종종 있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는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출근을 통해 주 4.5일제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주 4일 근무하는 '놀금' 제도를 한달에 한번 시행하고 있으며,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역시 최근 매주 수요일마다 쉬는 주 4일 근무제를 한시적으로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