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9월 적도원칙을 채택한 이후 시중은행 처음으로 적도원칙 이행보고서를 발간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적도원칙 이행보고서를 펴냈다고 11일 밝혔다.

적도원칙은 대규모 계획사업으로 생길 수 있는 심각한 환경오염, 생태계 훼손, 인권침해 같은 환경·사회 리스크를 식별·관리하기 위한 환경·사회 리스크관리 프레임워크다. 지난달 기준 37개국 118개 금융기관이 적도원칙을 채택했다. 적도원칙을 채택하면 환경영향평가서 등 자료를 검토해 적도원칙 준수사항에 부합하는 경우에만 여신을 취급할 수 있다. 적도원칙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판단할 경우,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보완을 마친 후에야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 처음으로 적도원칙에 가입한 이후 올 1분기까지 총 22건의 적도원칙 적용대상 금융지원을 검토했다. 그 결과 프로젝트 금융의 경우 B등급 2건, C등급 17건, 프로젝트 금융 자문서비스는 C등급 3건으로 모든 건이 적도원칙의 준수사항에 부합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신한은행은 밝혔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적도원칙 전담부서는 각 등급별로 환경·사회 리스크에 대한 관리계획 수립 여부, 주요 허가 및 승인취득 여부, 환경·사회 리스크에 대한 완화조치 여부, 시공 및 운영단계 온실가스 배출량 확인, 환경영향평가 관리계획 이행 등을 심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적도원칙 시중은행 첫 가입은행으로, 아직 가입기간은 1년이 안됐지만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올 1분기말까지 검토대상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선제적으로 발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