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한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4000억원 손실을 봤던 산업은행이 HMM(011200)(옛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 등 주가 상승으로 1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산업은행이 주가 상승 혜택을 톡톡히 봤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HMM 주가변동에 따른 전환사채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9000억원의 비(非) 이자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에 대우조선해양 주가급락으로 9000억원으로 손실났던 부분이 지난 1분기에는 500억원의 평가이익으로 전환된 것과 한국전력의 배당수익(3000억원)으로 영업외이익 1조2000억원을 거둘 수 있었다. 이 덕에 산업은행은 지난해 1분기 4000억원 손실에서 지난 1분기 1조4000억원으로 순익이 크게 늘었다.
금감원은 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18개 은행의 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1000억원)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7% 증가한 덕분이다. NIM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해선 0.04%포인트(p) 줄었지만, 전기 대비로는 0.05%p 상승해 2019년 1분기 이후 지속된 하락세가 상승 전환했다.
비이자지익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0억원) 대비 8000억원 늘었다. 단,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1000억원 감소해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관련이익, 외환·파생상품관련이익이 각각 1000억원, 2000억원씩 감소한 영향이다. 수수료이익은 1000억원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000억원)와 비교했을 때 1000억원 증가했다. 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 등 인건비는 2000억원 증가했는데, 접대비·광고선전비·임차료 등 물건비는 1000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들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상황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해 왔고 이에 반사효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다.
영업외이익은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으나,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1000억원이 손실났다. 법인세비용은 1조8000억원으로 순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들의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각각 0.73%, 9.70%로 1년 전보다 각각 0.27%p, 3.46%p 상승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ROA 0.59%, ROE 8.4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