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적금보다 금리가 높은 발행어음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총 7곳으로 늘어나면서 투자자의 선택지도 넓어지게 됐다. 조만간 삼성증권, 메리츠증권이 가세하게 되면 증권사 간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증권사가 발행하는 1년 이내 단기어음을 뜻하는 발행어음은 은행 상품처럼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지만,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기 때문에 발행사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우려는 크지 않다.

자연 투자자의 관심은 금리 수준에 집중되고 있다. 각 증권사가 내놓은 발행어음 상품을 살펴보면 수시형 금리는 연 2.5% 안팎, 약정형 금리는 연 3.5% 안팎으로 형성됐다.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는 수시형보다 일정 기간 자금을 맡기는 약정형 금리가 더 높다.

모바일 앱을 통해 발행어음에 투자하는 모습./뉴스1

기존 발행어음 사업자이던 미래에셋·한국투자·KB·NH투자증권 등 4곳보다 지난해 말부터 신규 사업자로 지정된 키움·하나·신한의 발행어음 금리가 높은 편이다.

키움증권(039490)의 수시형 발행어음 이율은 연 2.45%, 약정형 이율은 1년 기준 연 3.25%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수시형은 연 2.50%, 약정형은 1년 기준 연 3.30%다. 신한투자증권이 만 15~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출시한 '2030 특판' 발행어음 금리는 연 4.0%에 이른다. 추가 특판을 진행하는 하나증권 발행어음 금리는 연 3.4~3.6%다.

신규 발행사와 경쟁해야 하는 기존 사업자들은 적립형 상품을 내놓으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정해진 기간 자금을 넣어둔 뒤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기간형 발행어음과 달리 적립식 발행어음은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납입 시점별로 이자가 붙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이 적립형 발행어음 상품을 내놓았는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1년 금리가 연 4.35%, KB증권은 연 4.00%다.

일반 상품보다 특판 금리가 높기 때문에 각 증권사의 특판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발행어음에 투자해 발생하는 이자 소득에는 15.4%의 세금이 매도 시점에 원천징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