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관심도도 덩달아 올라가는 모습이다.
4일 모바일 앱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투자 업종 앱 활성사용자수(MAU)는 1281만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248만명으로 시작한 금융투자 업종 앱 MAU는 4월 1250만명을 넘어선 뒤 5월에는 1256만명까지 증가했다.
해외주식 열풍이 거셌던 2024년의 월평균 금융투자 업종 앱 MAU는 1268만명이었다. 올해 들어 5월까지는 작년 평균을 밑돌다가, 이달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넘어선 것이다. 2024년을 2399.49로 마친 코스피는 올해 7월 3일 종가 기준 3116.27까지 오른 상태다.
증권사별로 보면 전통적으로 개인 투자자 비중이 큰 키움증권(039490)의 '영웅문S#'에 가장 많은 사용자가 몰렸다. 6월 영웅문S#의 MAU는 25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리테일 경쟁사 5곳인 삼성증권(016360), 미래에셋증권(006800),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의 평균 MAU인 206만명을 한참 웃도는 수치다.
영웅문S#은 활성 기기 수 대비 사용자 수를 의미하는 사용률 지표에서도 57.9%로, 경쟁사 평균 사용률(47.0%)을 앞섰다. 이탈률(전월 대비 이탈한 사용자 비중) 역시 영웅문S#이 16.7%로 가장 낮았다. 국내 증시가 다시 뜨거워지자 충성고객층이 견고한 증권사 MTS가 재미를 본 셈이다.
한국 증시가 순항을 계속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증권사들은 앞다퉈 MTS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대부분 인공지능(AI) 결합을 통한 투자 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자사 MTS '엠스탁(M-STOCK)'을 통해 'AI추천검색' 베타 서비스를 내놨다. 기존 검색 기능에 자연어 처리(NLP)와 AI 기술을 결합한 형태다.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화된 투자 정보를 전달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를 감지해 알린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 AI 자산관리 챗봇 '키우미'(키우Me)를 선보인 바 있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챗봇이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또 현대차증권(001500)은 AI를 활용한 국내외 주식 브리핑 서비스를 출시했고, 유진투자증권(001200)은 AI콴텍과 협업해 'AI 어드바이저 솔루션'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