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의 큰손’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들어 4월까지 약 6%의 기금 운용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을 뺀 대부분 영역에서 양호한 성적을 냈다. 특히 해외 주식 수익률이 14%에 달했다. 기금 적립금은 1100조원을 넘어섰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한 시민이 대기하고 있다. / 뉴스1

2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024년 4월 말 기준 국내외 주식·채권과 대체투자 수익률 등을 포함한 기금운용 수익률은 5.87%(금액가중수익률 기준)로 집계됐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 주식 3.71%, 해외 주식 13.75%, 해외 채권 5.46%, 대체투자 6.47%, 단기자금 2.10% 등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 수익률은 -0.61%로 부진했다.

4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103조5150억원으로 나타났다. 3월 말 1101조3240억원에서 2조원가량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주식 152조6580억원, 해외 주식 367조7010억원, 국내 채권 322조1940억원, 해외 채권 80조1840억원, 대체투자 178조5990억원, 단기자금 2조5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1988년 1월 국민연금 출범 당시 5300억원 수준이던 기금 적립금은 2003년 100조원, 2007년 200조원, 2010년 300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이후 2013년 427조원, 2017년 621조원, 2023년 1036조원 등으로 매년 불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