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당국이 코인 시장 최대 호재로 꼽혀 왔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그동안 가상화폐거래소에서만 가능했던 비트코인 거래가 주식처럼 쉬워지는 등 비트코인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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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개별 주식 등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고, 상시 매매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비트코인 선물을 기반으로 한 ETF는 이미 지난 2021년부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상장됐다. 그러나 선물과 현물은 성격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시도는 번번이 좌절돼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물에 투자하려면 교육 이수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아무래도 접근성은 현물이 낫다.

이번 상장 승인으로 11일(현지 시각)부터 블랙록,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자산운용,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 신청한 11개 펀드가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일반 주식 계좌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주식 계좌를 통해 운영되는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어 대규모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이 가상화폐에 몰릴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TF는 1위 ETF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초반 자금 확보를 위한 보수비용 경쟁이 치열하다”며 “현재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가 연 0.2%로 가장 낮은 보수비용을 책정했다”고 했다.

홍 연구원은 “ETF 출시 초반에 강한자금 유입이 발생할 경우 단기적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1000억달러의 자금 유입이 가능해 보이며, 지금의 높은 관심이 이어진다는 가정하에서는 낙관적으로 첫 6개월에 200억달러 유입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