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업종 전반에 걸쳐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손민균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1년 3분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1004개사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총합은 4조457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늘었다. 매출액 총합은 54조8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실적의 개선세는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총합은 12조204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7% 늘었다. 매출액 총합은 15.5% 증가한 157조1091억원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실적 개선을 이룬 가운데, IT 부품과 통신 장비, 반도체 등 하드웨어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IT 하드웨어 업종의 코스닥 상장사 235개는 3분기에 총 1조27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액 총합은 15조246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2.8% 늘었다.

IT하드웨어 업종의 1~3분기 누적 실적도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IT하드웨어 업체들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90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 총합은 41조654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4.1% 늘었다.

제조업종의 경우 기계·장비와 출판·매체복제 관련 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했으나, 운송·장비부품, 금속, 의료·정밀기기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운송·장비부품 업체 53개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2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46.9% 증가했다. 금속 관련 업체 35개사의 누적 영업이익 총합은 2489억원을 기록해 193.7%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를 낸 기업은 677개사였다. 이는 전체의 67.4%에 해당한다. 누적 순이익 기준 흑자 기업은 692개사로, 전체의 68.9%였다. 반면 전체의 9.4%에 해당하는 94개 기업은 적자 전환하며 영업손실을 냈다.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기업은 104개로, 전체의 10.4%를 차지했다.

한편, 3분기 말 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109.4%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12%포인트(P) 낮아졌다. 자산총계는 330조8489억원으로, 지난해 말(288조727억원)보다 14.8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