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 가운데 매출액 1위는 삼성전자(005930)가 차지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130조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대자동차도 매출액이 60조원을 육박하고, 영업이익이 143%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18% 증가한 129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기업 가운데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역시 삼성전자가 작년 상반기보다 50.4% 많은 14조5936억원을 벌어들여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2분기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되면서 시스템 반도체 파운더리도 정상화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은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출액 2위는 현대자동차로 전년 상반기보다 22.34% 증가한 57조7169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3.63% 증가한 3억5426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전체 상장사 가운데 5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202만897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 차질로 내수판매는 0.4% 증가한 38만6095대에 그쳤지만 해외판매는 34.4% 증가한 164만2879대였다. 미국 등 해외판매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미국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한 40만7135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6월에는 7만2465대의 차량이 판매되며, 지난 3월 이후 4개월만에 기록을 다시 썼다.
이외에도 SK(034730)와 LG전자(066570)는 매출액이 각각 45조6555만원과 34조9263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장사 기업 가운데 매출액 3·4위를 차지했다. SK는 지난해 상반기 790억4100만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영업이익이 2조64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