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도지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와 관련된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다. 정확한 정의를 두고 여전히 말이 많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자산 일부 정도로는 인식하기 시작한 듯하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누군가에게는 암호화폐 투자가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암호화폐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부류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본인이 다음 세 가지 유형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지 살펴보자.

25일 오후 서울 빗썸 강남센터 모니터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모험을 추구하지 않는다

가격 변동성에 있어 순위를 매기자면, 암호화폐가 주식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운 투자는 없다. 심지어 안전한 투자라고 불리는 채권투자에서도 채권 발행자의 지불 불이행 등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만큼 역사가 길지 않다. 최소한 주식은 기업이 쌓아온 재정상태 등을 통해 앞으로 가격이 오를지, 내려갈지를 유추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가치 판단은 그렇게 쉽지 않다.

당장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가맹점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만약 암호화폐가 이런 활용도를 확장시켜나가지 못한다면, 그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암호화폐로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만약 당신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리스크를 감내하는 타입이 아니라면, 너도 나도 뛰어든 암호화폐 투자는 그리 현명한 전략이 아닐 수 있다.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은 시장이 변동성을 키울 때 자산 손실을 막는 유용한 방법이다. 하지만 아직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보유 비중이 높지 않다면,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전에 우선 주식 비중을 높이는게 좋겠다.

만약 포트폴리오에 기술주 3개, 금융주 1개를 보유한 상태라면 도지코인은 추가하기에 좋은 선택지는 아니다. 물론 암호화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헬스케어, 에너지, 자동차 등 다른 섹터의 주식을 늘리는 게 더 현명하다는 뜻이다.

암호화폐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본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에 투자하는 건 좋지 않은 생각이다. 현재 암호화폐가 지닌 정체성은 매우 혼란스럽다. 세금 문제만 봐도 그렇고, 당장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락하는 한 가지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

이건 주식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주가도 간혹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등이 주력으로 하는 기술이나 제품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가격 움직임을 야기한 원인 또한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것이다.

모틀리풀은 "만약 당신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준비가 돼있고, 암호화폐 운영 원리를 잘 아는 투자자라면 암호화폐는 분명 가치 있는 투자처"라며 "위의 한 가지 질문에라도 고개를 갸우뚱했는지 생각해보자"라고 조언했다.

한편,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8시 24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37.59달러(0.10%) 상승한 3만8379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비트코인은 북미지역 채굴업체들이 에너지 사용량을 표준화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겠다는 소식에 10%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