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게임체인저'라는 기대를 받는 주식형 액티브 ETF 8종이 오늘(25일) 한국거래소에 동시 상장된다. 연일 '박스피(박스권+코스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해 시장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가 대거 상장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지금까지 패시브 ETF가 주류였다. 이전까지 인공지능(AI)이 운용하는 액티브 ETF 2종(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과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액티브 ETF 1종(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 ETF)만 상장됐다.

일러스트=박상훈

액티브 ETF란 패시브 ETF처럼 단순한 기초지수 추종에 그치지 않고 운용사별, 펀드매니저별로 직접 운용전략을 펼쳐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ETF 포트폴리오 중 일부만 지수를 추종하고 나머지는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종목과 매매 시점 등을 직접 고른다.

액티브 ETF는 지수형 ETF와 액티브 펀드의 중간 성격을 띠기 때문에 거래편의성이 큰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주식형펀드는 가입 또는 환매에 3일까지 걸릴 수 있지만 액티브 ETF는 주식 시장에서 당일 매매가 가능하다. 또 판매사 수수료와 보수가 붙는 주식형펀드와는 달리 운용보수만 내면 된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벤치마크(비교) 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하고 운용 포트폴리오를 매일 공개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운용역에게 부담이 돼, 사실상 액티브 운용 취지를 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그럼 앞으로 액티브 ETF를 현명하게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매매하려는 액티브 ETF의 벤치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 가중지수가 코스피(KOSPI) 군이라면 기존 패시브 ETF와 비슷하므로 액티브 ETF와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략을 세운다면 '코어 앤 새틀라이트(Core & Satellite) 전략'을 추천한다. 이 전략은 장기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코어(중심)' 자산과 단기 초과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새틀라이트(위성)' 자산을 결합하는 포트폴리오를 뜻한다. 패시브 ETF나 자산 배분 전략을 코어로 가져가고 액티브 ETF를 새틀라이트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가령 KODEX200에 70%를 투자하고 바이오나 2차전지와 같이 폭발력이 있는 액티브 ETF로 플러스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ETF를 사서 대차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빌려준 다음, 대차 수수료(주식을 빌려주고 받는 수수료)를 챙기는 것도 쏠쏠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물론, 이 방법은 액티브 ETF뿐만 아니라 패시브 ETF도 해당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TF 장기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ETF를 매입한 후, ETF를 대차하기 원하는 사람에게 빌려준 뒤 수수료를 받는 방법이 있다"며 "일종의 '이중 배당'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ETF를 하나의 주식처럼 보고 '단타' 매매하는 투자자도 있지만 이는 그다지 현명한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ETF는 여러 종목을 묶어서 지수화한 상품이라 개별 종목보다 변동성이 작다. 즉, 개별 종목보다 장기적으로 갖고 가는 게 수익률에 도움이 된다. 또 주식처럼 장 초반이나 장 막판에 급하게 매매하면 ETF의 원래 가격인 순자산가치(NAV)와 호가의 괴리가 커 제값보다 비싸게 살 수도, 싸게 팔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