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중앙피앤아이와 중앙홀딩스가 각각 소유한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왼쪽)과 JTBC빌딩. /중앙그룹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7월 13일 16시 5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중앙미디어그룹(중앙그룹)이 기업회생 과정 전반을 지원할 자문 회계법인으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삼정은 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EY한영)과 별개로 향후 회생계획 수립과 투자 유치, 인가 전 인수합병(M&A) 등에 있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중앙그룹은 회생절차 대응을 위한 자문 회계법인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이는 법원의 요청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정과 딜로이트안진이 최종 제안서를 내고 경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정된 자문사는 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을 대체하거나 추가하는 성격은 아니다. 현재 중앙그룹 회생절차의 조사위원은 EY한영이 맡고 있다. 조사위원은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 재무상태 등을 분석해 조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반면 회사 측이 선임한 회계법인은 조사위원 보고서에 대한 검토와 대응 논리 마련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 방안과 사업 정상화 전략, 채권단 협의, 회생계획안 작성 지원, 투자 유치 및 M&A 검토 등 구조조정 전반에 대한 자문을 수행할 수 있다.

회생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한 법조인은 "조사위원 보고서에 대해 채무자가 동의하기 어려운 경우 회사 측에서 별도 회계법인을 선임해 자체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법원에 의견을 제시하는 사례도 있다"며 "다만 이런 방식은 일반적인 절차라기보다 기업 규모가 크거나 조사 결과가 회생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때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삼정은 기업의 재무 현황과 사업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파악하게 될 전망이다. 향후 매각 작업이 추진될 경우 매각주관사 후보로도 자연스럽게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워크아웃을 신청한 중앙일보와 자율구조조정지원(ARS) 절차를 진행 중인 JTBC를 비롯해 중앙그룹 계열사의 구조조정과 투자 유치, 경영권 매각 등 관련 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법원은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5개 법인의 구조조정 담당임원(CRO) 선임도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별 CRO는 ▲채희문(중앙홀딩스·중앙피앤아이) ▲김난영(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중앙) ▲박성복(JTBC) 등이다.

CRO는 기업회생 절차에서 자금 집행과 영업활동을 관리·감독하고 법원과 관리인, 조사위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회생기업이 기존 경영진 중심의 관리인 방식으로 운영되더라도 주요 의사결정과 자금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를 점검하는 역할이다. 회생 사건에서는 금융회사나 구조조정 업무 경험이 풍부한 금융권 출신 전문가들이 CRO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