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6월 17일 09시 3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넥사다이내믹스(351320)의 비상장사 인수와 전환사채(CB) 대용 납입을 두고 법정 공방이 시작된 가운데, 이 거래 과정에 회사 측 관계자가 매도자 측에 관여된 점이 확인됐다. 회사 측 관계자가 개입해 있다는 점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일각에서 문제 제기하는 것은 비상장사를 너무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점 때문이다. 다만 넥사다이내믹스는 이번 인수가 적법한 과정을 통해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넥사다이내믹스가 더스타파트너 인수 과정에서 대용 납입을 위해 발행한 5회차 CB의 인수자 중 한명은 회사 관계자와 같은 법인을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넥사다이내믹스는 지난 4월 비상장사 더스타파트너의 지분 100%를 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더스타파트너는 연예 업계 행사와 연예인 팬 미팅 등 행사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업체다. 넥사다이내믹스는 더스타파트너 인수로 신사업 진출, 기업가치 제고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의 90%에 달하는 더스타파트너의 비싼 몸값에 넥사다이내믹스는 인수 대금 전액을 CB 발행과 회사채 발행 등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CB는 대용 납입을 위해 총 85억원 규모로 기존 더스타파트너의 주요 주주 3명을 대상으로 발행됐다. 즉 더스타파트너의 주주들이 매각 대금으로 CB를 수령한 것이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곧바로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넥사다이내믹스의 더스타파트너 인수 자금을 대용 납입하기 위한 CB에 대해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강모씨는 이번 넥사다이내믹스의 CB 발행이 횡령·배임을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넥사다이내믹스는 강씨의 소송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넥사다이내믹스는 반박 자료를 통해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대한 이해하기 어려운 가처분이라 판단된다"며 "강씨가 주장하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가 매각자 측에도 관여돼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다시 논란이 불거지는 것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CB를 인수한 인물이 넥사다이내믹스 사외이사와 같은 법인을 운영했던 것이 확인되면서다.
더스타파트너 매각 대금으로 40억원의 CB를 받은 정철웅씨는 또 다른 비상장사 엘에이치의 대표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엘에이치에는 정철웅씨와 함께 넥사다이내믹스의 사외이사인 정근웅씨 등 총 2명의 이사가 등기돼 있다. 두 사람은 가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엘에이치는 지난 5월 기준 폐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논란에 대해 넥사다이내믹스 측은 "해당 인물들 간의 관계는 미리 인지하고 인수를 추진한 것"이라며 "절차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분 있는 관계자들이 매각자·매수자 측 모두에 관여해 있는 것은 코스닥시장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드문 일은 아니나, 이에 대해 일각에서 문제 제기하는 것은 비상장사 기업 몸값이 너무 비싸게 책정돼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어서다. 더스타파트너의 실적을 고려했을 때 200억원이라는 몸값이 과도하게 비싸다는 것이다.
실제로 더스타파트너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59억원, 당기순이익은 2억3700만원에 불과했다. 2024년과 2023년에도 각각 매출액 59억원, 3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100만원, 1억3600만원이었다. 당기순이익 기준 약 50배 이상의 멀티플이 적용된 것이다. 회사측은 자본금이 1억원, 자기자본이 13억원에 불과하다. 해당 법인의 기업가치 측정은 해솔회계법인이 맡았다.
자본시장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평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 수준의 가치가 책정됐다고 봐야 한다"며 "인수 여력을 뛰어넘는 가격으로 이해관계가 얽힌 인물에게 거액의 CB가 지급됐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넥사다이내믹스는 "외부 전문 평가기관의 적법하고 객관적인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거래가 성사됐다"며 "소액주주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소송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