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장 초반 급등했던 코스피가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하며 7750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날 9%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닥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나오고 있다./뉴스1 제공.

이날 오전 11시 4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81(3.44%) 오른 7742.22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7800선을 돌파하며 5분간 프로그램 매매가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장중 7000억원 가까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지난밤 미국 반도체주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반도체주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61%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9.87%), 인텔(11.19%) 등이 급등했다.

중동 긴장 완화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동안 교전을 주고받았던 이스라엘과 이란이 추가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중동 긴장 완화가 더해지며 증시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기대감이 재부각된 삼성전기(009150)가 9% 급등하며 시가총액 4위에 안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투자 심리도 되살아났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효과에 최근 급등했던 LG전자(066570)(13%), 네이버(9%), LG씨엔에스(064400)(9%) 등은 급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3.25(5.84%) 오른 964.6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1390억원, 기관이 1800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 홀로 32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물질 특허 등록을 허여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알테오젠(196170)이 12% 급등하는 가운데, 코오롱티슈진, 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주에도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한편 국민연금이 환헤지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국민연금이 환 헤지에 나선 것은 연초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5.6원 내린 1529.4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