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SK하이닉스(000660)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6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6,470대로 올라서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88포인트(0.8%) 오른 6475.81에 6488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6550선도 넘어섰지만, 차익실현 물량에 하락 전환했다가 다시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주체 간 '손바뀜'이 활발했다. 장 초반 개인이 약 2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6500선까지 끌어올렸고, 이후 외국인이 약 3000억원 순매수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개인은 4484억원 순매수를 유지한 반면, 외국인은 490억원 순매도, 기관은 327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흐름이 엇갈렸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작용했다. 미국이 이란에 무기한 휴전을 통보하면서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불확실성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뒤 중동 군사적 충돌 우려로 하락 반전하며 낙폭이 확대됐다"면서 "다만 이란에 대한 공격이 아님이 확인되면서 코스피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0.87%,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100달러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날 증시 상승에는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37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405.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71.5%로, TSMC의 1분기 영업이익률(58.1%)을 웃돌았다.

개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3% 넘게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0.16% 오르며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베트남 원전 업무협약(MOU) 체결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5.78%) 등 원전주가 강세를 보였고, 전력 수요 기대감에 LS일렉트릭(11.74%) 등 전력 설비주도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0.58% 하락한 1174.31에 마감했다. 개인이 순매수하며 장중 상승 전환을 시도했지만, 외국인(1469억원)과 기관(1494억원)의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삼천당제약(000250)이 5% 급락하며 38만원 선으로 주저앉았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주가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