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4일 비에이치아이(083650)에 대해 올해 하반기 배열회수보일러(HRSG) 부문 매출이 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비에이치아이의 종가는 5만3800원이다.
올해 2분기 비에이치아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93억원, 2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96.2%, 240.9%씩 증가한 수치다. HRSG 매출이 전년보다 186% 급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지난해보다 180.9% 증가한 2조33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도 HRSG 부문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바, 카심 등 사우디 프로젝트에 대한 HRSG 매출 인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루마2(수주액 1486억원)와 나이리야2(수주액 1444억원) 프로젝트가 신규로 더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476억원 규모의 국내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복합화력 발전설비 공급 계약(두산에너빌리티)을 체결했고, 이외에도 하반기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2개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2분기 포항, 광양 제철소 발전설비 등 설계·조달·시공(EPC) 실적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는데, 하반기에도 수원 열병합발전소 EPC 관련 매출 확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글로벌 HRSG 수주 점유율 1위(18%)를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지위가 확고한 가운데 중동과 동남아 등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LNG 복합화력 신규 프로젝트가 확대 중이라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