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7~12월) 출시가 예정된 게임회사들의 신작 발매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등 주요 게임사의 주가는 1분기 저조했던 실적의 영향으로 최근 급락했는데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신작이 흥행하면 게임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한동안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이은현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44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여 전인 지난달 9일(종가 41만1000원)보다 7.42%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10일 기록한 장중 최저가 39만5500원(52주 최저가)과 비교하면 4만6000원(11.6%) 상승했다.

넷마블도 지난달 주가가 부침을 겪다 회복 양상에 접어들었다. 넷마블은 이날 8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3일 기록했던 장중 52주 최저가인 7만1200원과 견주면 8800원(12.3%) 상승한 수치다.

이외에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인 크래프톤(259960)의 주가도 26만원선을 회복했다. 7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6.13%(1만5500원) 오른 26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8일 기록한 52주 최저가(23만3000원)보다 3만5500원(15.2%) 상승했다.

네오위즈(095660)도 7일 2만2600원(14.14%)으로 1개월여 전인 지난달 9일(1만9800원)보다 14.14% 상승했고 같은 기간 위메이드(112040)도 7만1000원에서 7만8300원(10.28%)으로 상승했다. 네오위즈는 보드게임 ‘피망 뉴맞고’ 개발사이고, 위메이드는 지난해 P2E(돈을 버는 게임)인 ‘미르4 글로벌’을 출시해 주가가 급등한 곳이다.

그래픽=이은현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에 신작 ‘TL(Throne and Liberty)’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도 자사 인기 게임 ‘세븐나이츠’의 후속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콘솔과 PC로 발매될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발매 일정을 올해 12월 2일로 확정했다.

증권가에서도 게임사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게임사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의 실적이 좋아 상대적으로 반등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크래프톤이 트리플A(큰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게임)급 콘솔 게임 출시를 확정지었는데 이 또한 주가 상승의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게임 신작이 나오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조금씩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신작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실적에도 반영되고 주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