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투수 아즈마 카츠키(27)가 거침없는 9연승을 달리며 투수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아즈마는 7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9이닝 동안 116구를 던지며 8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이날 시즌 3번째 완투승, 솔로 홈런 한 방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요코하마가 3-1로 승리했다.

아즈마는 시즌 13승째(2패)를 거두며 센트럴리그 다승 1위를 질주했다. 10승인 2위 그룹(4명)을 따돌렸다. 승률(.867)도 리그 1위다. 평균자책점은 2.11로 낮췄다. 리그 3위다. 탈삼진은 103개로 리그 8위, 1위인 팀 동료 이마나가(152탈삼진)와는 많은 차이가 난다.

202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아즈마는 2021년 1승, 2022년 1승에 그쳤는데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1회 삼자범퇴로 끝낸 아즈마는 2회 1사 후 안타 1개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막아냈다. 3회 선두타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실점 후 삼진과 내야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4회 1사 후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는 삼자범퇴, 6회 첫 타자를 삼진으로 아웃을 잡고, 안타를 맞았으나 2루수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7회도 1사 후 안타 하나를 맞았으나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8회는 1사 1루에서 2루수 병살타로 이닝 종료. 9회 2사 후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마지막 아웃카운틀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완투승을 장식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아즈마가 13승을 거뒀다. 승률 타이틀 규정도 채웠고, 평균자책점까지 투수 3관왕 타이틀을 시야에 넣고 있다”고 전했다. 8월 이후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60(45이닝 8실점)으로 페이스가 좋다.

아즈마는 경기 후 “불펜이 많이 던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오래 던지고 싶었다”고 완투승 소감을 말했다.

아즈마는 최근 9연승이다. 요코하마 역대 투수의 9연승은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이 1997년 달성한 이후 26년 만이다. 왼손 투수로는 1993년 노무라 히로키 이후 30년 만의 쾌거다.

아즈마는 “타이틀을 차지하면 좋겠지만, 그보다 1경기 1경기가 중요하다. 요코하마에 돌아가서 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요코하마는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 및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클라이막스 시리즈에 진출하는 3위 자리를 놓고 4위 요미우리에 2경기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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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