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프로당구 PBA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동궁은 1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결승전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3-15 15-13 6-15 15-8 15-14 13-15 1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동궁은 지난 6월 열린 20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86일 만에 통산 4번째이자 이번 시즌 2번째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한 강동궁은 우승 상금 1억 원을 추가, 누적 상금 5억 원(5억 9,400만 원)을 돌파했다.
올 시즌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강동궁이다. 이번 시즌 4번의 투어에서 3차례 결승에 진출해 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 시즌 멀티 우승은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조재호(NH농협카드)에 이어 PBA 3번째다.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 초클루는 통산 2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강동궁을 넘지 못했다. 준우승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16강전서 애버리지 3.462를 기록,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 원)을 수상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세트를 3-15(4이닝)로 초클루에게 내주며 시작한 강동궁은 2세트를 접전 끝에 15-13으로 끝내면서 반격했다. 3세트를 다시 초클루가 6이닝 만에 15-6으로 가져갔으나 강동궁은 5이닝 15-8로 4세트를 잡아내 균형을 유지했다.
강동궁은 5세트에 3-14까지 내줘 흐름을 다시 내주나 했다. 하지만 11이닝째 5점, 12이닝에 1점을 더해 5점 차로 따라붙었고 13이닝에 남은 5점을 몰아쳐 역전극을 펼쳤다. 강동궁은 6세트를 13-15로 내줬으나 마지막 세트를 5이닝 만에 끝내며 포효했다.
강동궁은 우승 직후 "우승한 직후 다음 대회서 잘 풀리지 않았던 기억이 많지만 올해는 다르다. 위기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늘에서 나를 도와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질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이기는 경기들도 있었다. 경기에 이기면서 자신감이 올라왔고 좋은 플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정말 큰 행운이 따라줘서 기분 좋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진행된 이번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은 강동궁과 김가영(하나카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오는 25일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2라운드 일정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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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