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히라타 겐세이(24)가 제 40회 신한동해오픈의 위너가 됐다.

히라타는 8일 인천 중구 클럽72 오션코스(파72/7,204야드)에서 나흘째 경기를 마치고 막을 내린 ‘제 40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 5,200만 원)에서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71-67-62-66)의 성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호주의 트래비스 스마이스가 1타차 2위에 올랐다.

스코어만 보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트래비스 스마이스의 최종 스코어는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와 똑 같았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후반 9개홀을 모두 파로만 마무리했다.

긴장도를 높인 건 히라타 자신이었다. 9번홀 버디로 스마이스와 동타를 이룬 히라타는 11, 13, 15번홀 버디로 3타를 앞서갔다. 그대로 우승으로 골인하기 밋밋했던지 16,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긴장도를 높였지만 더 이상은 실수를 할 시간도 남아 있지 않았다.

히라타 겐세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KPGA 투어 시드 5년, 제네시스 포인트 1,200포인트를 받았다. 뿐만 아니다.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 시드도 각각 2년씩을 확보했다.

‘신한동해오픈’이 3개 투어 공동 주관의 대회이기 때문에 가능한 혜택이다. 신한오픈은 2019년부터 KPGA 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투어까지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최초의 대회로 위상을 높였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로 열렸고, 2022년부터 다시 3개 투어가 함께 주관하는 대회로 열리고 있다.

히라타는 ‘신한동해오픈’의 12번째 해외 국적 우승 선수가 됐다. 일본 국적은 히라타가 4번째다.

2022년 JGTO에 데뷔한 히라타는 최근 일본에서도 상승세였다.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기 직전 대회인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면서 올 시즌에만 3번째 우승이다. 개인 통산 승수는 5승이다. 최근 5개 대회에서 연속 TOP10에 올랐고, 올 시즌은 전 대회에서 컷을 통과 중이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민규(23, CJ)가 가장 성적이 좋았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4위에 랭크됐다. 그 다음으로는 이정환(33, 우리금융그룹)이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8위였다.

12명의 톱 10 중에는 일본 선수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 선수는 2명이 들어갔다.

“일단 2주 연속 우승을 하게 돼 기쁘고 우승을 통해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 시드까지 얻었다. 그 동안 일본에서만 활동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국과 아시안투어에서도 활동할 수 있게 된 만큼 양 투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다. 시간을 좀 두고 일정을 계획할 것이고 ‘신한동해오픈’만은 매 해 출전할 것이다”고 우승 소감을 이야기한 히라타는 한국과의 뜻밖의 인연을 꺼냈다.

히라타는 “공식적으로는 여기서 처음 이야기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한국에서 출생하셨다. 출생만 한국이고 이후 일본에서 거주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 열린 대회서 우승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OSEN=강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