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움직였다. 훌리안 알바레스(2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입을 위해 본격적인 첫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 선수 측과 직접 접촉까지 마친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향한 첫 공식 제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스포르트'와 '문도 데포르티보'는 28일(한국시간) 일제히 바르셀로나와 훌리안 알바레스 측의 회동 소식을 보도했다.

핵심은 데쿠 스포츠 디렉터의 움직임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데쿠는 지난 27일 바르셀로나 시내 한 호텔에서 훌리안 알바레스의 에이전트 페르난도 이달고와 직접 만났다. 협상 자리에는 중개 역할을 맡고 있는 후안마 로페스와 앤디 바라도 함께 참석했다.

특히 후안마 로페스의 존재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현재도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그를 통해 협상 돌파구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만남은 단순 탐색 수준이 아니었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조만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첫 제안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금액은 약 9,000만 유로(약 1,562억 원)에 보너스 조항이 추가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협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틀레티코는 훌리안 알바레스를 절대 쉽게 내줄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생제르맹(PSG) 역시 강하게 관심을 보이고 있고, 아스날도 상황을 주시 중이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 내부 분위기는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이다.

매체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선수 측과의 교감이 상당히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그동안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우선순위가 어디인지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이제 훌리안 알바레스가 어느 정도 입장을 정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훌리안 알바레스는 에이전트를 통해 아틀레티코 측에 "현재 팀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만약 바르셀로나 이적 기회가 생긴다면 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싶다"라는 뜻을 전달했다.

바르셀로나는 바로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훌리안 알바레스의 예상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743억 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각종 옵션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도 "결코 짧고 간단한 협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다. 한지 플릭 감독은 이미 여러 차례 훌리안 알바레스와 직접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데쿠 역시 2026년 초부터 꾸준히 선수 측과 연락을 이어온 상태다.

즉 단순한 시장 기회 포착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영입이라는 의미다.

바르셀로나 내부에서는 훌리안 알바레스를 향후 10년 프로젝트의 핵심 공격수로 평가하고 있다. 공격진 세대교체와 팀 리빌딩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바르셀로나는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까지 협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6월 17일 알제리와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그 전에 최대한 큰 틀의 합의를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