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에게는 그저 불운이었다."
영국 축구 전문가 제이미 캐러거(47)가 알렉산데르 이삭(26, 리버풀)의 부상 장면을 두고 미키 반 더 벤(24, 토트넘)을 옹호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23일(한국시간) 캐러거의 발언을 전하며 "이삭의 이탈은 리버풀에 큰 타격이지만, 반 더 벤의 태클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이삭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득점을 기록했다. 리버풀 이적 이후 공식전 16경기 만에 터진 세 번째 골이었다. 그러나 슈팅 직후 반 더 벤의 강한 태클에 걸리며 부상을 입었고,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리버풀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이 왼쪽 발목 부위 부상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골 골절이 동반된 부상"이라고 밝혔다.
캐러거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이삭의 공백은 큰 손실이다. 사실 리버풀은 이미 공격수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장면은 이삭이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진짜 클래스의 단면이었다. 그런데 하필 그 순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태클의 책임을 반 더 벤에게 돌리지는 않았다. 캐러거는 "토트넘 선수들의 태클 가운데 영리하지 못한 장면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반 더 벤의 상황에 나를 대입해 보면, 나 역시 그 태클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팅을 막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고, 문제는 이후의 동작이었다. 그 상황에서 발이 다른 곳으로 갈 수는 없다. 저 위치에서 스트라이커에게 슈팅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삭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지만, 이날 득점은 반등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부상이라는 변수로 다시 멈춰 서게 됐다.
캐러거의 평가는 분명했다. 반 더 벤의 선택은 수비수로서 피할 수 없는 판단이었고, 이삭의 부상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불운'에 가깝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이제 이삭의 상태를 지켜보며 공격진 운용에 대한 또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