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또 다른 유럽 정복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VfB 슈투트가르트에 3-1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가 사라지고 3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뒤 4개 포트에서 각각 2개 팀씩 무작위로 추첨된 8개 팀과 대결해 그 결과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이 결정된다. 36개 팀 중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며, 9~24위 팀은 두 팀씩 짝을 이루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들 중 승리한 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킨 슈투트가르트를 홈에서 잡아내면서 첫 단추를 잘 뀄다.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킬리안 음바페-호드리구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주드 벨링엄-오렐리엥 추아메니-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을 채웠다. 페를랑 멘디-안토니오 뤼디거-다니 카르바할-루카스 바스케스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 킥이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취소됐다.

레알의 선제골은 후반 1분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속도를 내 공을 잡은 호드리구는 곧장 박스까지 내달려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음바페를 향해 패스했다. 음바페는 실수 없이 득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14분 레알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비니시우스가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레알이 주춤하는 사이 슈투트가르트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이미 레빌링이 박스 안에서 공을 머리로 받아냈고 이를 데니스 운다브가 골로 연결했다.

레알의 앞서가는 골은 후반 38분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루카 모드리치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높이 뛰어 오른 뤼디거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레알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직접 공을 몰고 전진한 엔드릭은 골문과 다소 먼 거리에서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레알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