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라이벌 레전드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 A매치 두 경기를 치른 후 복귀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5일 0-0으로 비긴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에 이어 10일 3-1로 이긴 오만과 원정경기까지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힘든 여정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가 토트넘의 최고 라이벌인 아스날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손흥민은 아스날전에서 누구보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아스날전 총 20경기 동안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8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스날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득점했다. 2023년 9월 2-2로 비긴 아스날 원정에서는 홀로 2골을, 지난 4월 2-3으로 패한 홈경기에서는 페널티킥으로 추격골을 터뜨린 바 있다.

AS모나코, 아스날, 바르셀로나, 첼시를 거친 프랑스 전설 에마뉘엘 프티(54)는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선수 중 아스날 선발이 가능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 "손흥민만 유일하게 가능하다"고 답했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센터백 미키 반 더 벤(23)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27, 아스날)보다 나을 수 있다고 주장하자, 프티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자가 손흥민이 아스날 왼쪽 윙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23)보다 낫다고 주장하자, 찰튼 애슬레틱, 토트넘, 아스톤 빌라 등을 거친 스트라이커 대런 벤트(40)가 "그게 유일한 경우"라고 동조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프티 역시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인정했다. 아스날 선발 중에 유일하게 손흥민만 대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프티는 이후 "마르틴 외데고르(28), 데클란 라이스(25)가 없더라도 나는 아스날 선수를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아스날보다 유리할 것이라 보고 있다. 아스날은 핵심 중원인 외데고르와 라이스 없이 토트넘을 상대해야 한다. 외데고르는 부상, 라이스는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토트넘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프티는 "처음에는 걱정이 돼서 무승부를 예측했다. 하지만 이제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나도 기사를 봤지만 아마 이브 비수마가 부상을 당했고 도미닉 솔란케와 반 더 벤도 출전이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하지만 나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함께하는 이 아스날이 그 환경, 그 자신감, 그들이 일하는 방식, 그리고 지난 2~3년 동안 해왔던 일 처리 방식과 발전하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프티는 "2년 전(2022년 5월) 토트넘에 0-3으로 완패했을 때를 기억한다. 당시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완전히 바뀌었다. 그것에 대해 걱정했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그들은 준비가 돼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리고 이번에도 똑같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많은 골이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접전이 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아스날이 2-1, 혹은 3-1로 이길 것이라고 말하겠다"고 아스날의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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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