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가 10억 명을 돌파했다.

14일(한국시간) 영국의 BBC에 따르면 호날두가 전 세계 소셜 미디어 팔로워 10억 명을 돌파했다. 이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중국의 웨이보와 콰이쇼우 등 여러 소셜 플랫폼에서의 팔로워 수를 모두 합산한 수치로, 한 명의 인물이 이 수치를 기록한 것은 최초다.

이는 호날두의 영향력을 의심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기록이다. 특히, 그가 소셜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영향력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소셜 미디어 전문가 파올로 페스카토레는 이 기록에 대해 "엄청난 성취로, 현대 미디어의 변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호날두가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개인적인 매력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전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장 안에서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의 오랜 라이벌 관계로 유명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서만큼은 경쟁이 되지 않는다. 메시의 팔로워 수는 약 6억 2,300만 명으로, 호날두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인다. 뿐만 아니라 호날두는 저스틴 비버, 테일러 스위프트, 셀레나 고메즈 등 대중음악계의 거물들보다도 많은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호날두는 유튜브 채널 개설로 소셜 미디어 팔로워 수를 더욱 급격하게 늘렸다. 그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후 일주일 만에 50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메시가 2011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3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유튜브에서 콘텐츠의 질과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호날두의 유튜브 채널은 그의 아내 조르지나 로드리게스와의 대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 리오 퍼디난드와의 인터뷰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 콘텐츠들은 주로 영어권 관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그가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로 말할 때조차 영어로 더빙된다.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팬층을 겨냥한 것으로, 호날두의 미디어팀이 소셜 미디어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날두의 소셜 미디어 활동은 단순한 팔로워 수 증가를 넘어서 경제적 가치로도 이어지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호날두의 총수입은 현재 2억 6000만 달러(약 3464억 원)로,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운동선수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소셜 미디어 팔로워가 많을수록 그는 다양한 스폰서십과 광고 계약에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의 기록은 경기장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자일 뿐만 아니라,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또한 최근에는 프로 경력 900골을 돌파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호날두는 틱톡과 같은 일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는 아직 가입하지 않았으나, 소셜 미디어 전문가들은 그가 이 플랫폼들에도 진출할 경우 팔로워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그가 소셜 미디어에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호날두는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의 영향력은 단순히 축구 선수로서의 경력을 넘어, 전 세계 미디어와 브랜드들에게 있어 중요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그가 소셜 미디어에서 어떤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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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