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팬들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레알 마드리드)에게 등을 돌렸다.

브라질 대표팀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늘 월드컵 우승 후보 1순위에 꼽히지만, 정작 보여준 것은 없다는 지적이 따랐다. 실제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크로아티아에 패배하며 8강에서 탈락했고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선 우루과이에 승부차기에서 패배, 8강에서 멈춰섰다.

이후 치르고 있는 월드컵 예선에서도 성적이 아쉽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치른 에콰도르전에서는 가까스로 1-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으나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에선 10개의 국가 중 5위(3승 1무 4패)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10일 "브라질 팬들은 도리바우 주니오르(62) 감독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리바우 감독은 11일 열린 파라과이전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우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결승전에 진출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말하는 동안 날 촬영해도 좋다. 난 확신한다. 우린 결승전에 진출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11일 오전 열린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만 보인 채 0-1로 패배, 또 다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 경기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엔드릭, 호드리구, 루카스 파케타, 마르퀴뇨스 등 최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점유율도 무려 71%를 기록했다. 그러나 끝내 득점에 실패했고 0-1로 패했다.

이에 브라질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이들의 분노는 비니시우스를 향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팬들은 파라과이전 패배 후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그를 비난했다.

비니시우스는 2023-2024시즌 공식전 39경기에 출전, 리그에서 15골,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을 기록하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이번 발롱도르 수상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선수기도 하다.

그러나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비니시우스다. 이에 팬들은 소셜 미디어상에 "브라질이 70%의 공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비니시우스는 37번 터치에 그쳤다. 무언가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이 아니다. 그냥 경기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썼다.

또 다른 팬은 "어떻게 골(5골)보다 옐로카드(6개)가 더 많을 수 있지?", "우리 브라질 팬들은 대표팀에서 매번 귀신처럼 사라지는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만약 그가 발롱도르 위너가 된다면 이건 범죄 수준"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