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53)의 빈자리는 클 예정이다.

맨체스터 시티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맨체스터 시티 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는 2025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날 경우 이미 그의 후임자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맨시티 부임후 8시즌째 팀을 맡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6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 통산 5번째 '올해의 감독'에 올랐다.

맨시티를 이끌고 통산 476경기를 치른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맨시티와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앞서 5월 "과르디올라는 내년 여름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날 것이다"라고 알린 바 있다.

오랜 시간 팀을 최고 수준으로 이끌었던 감독의 부재는 위험하다. 클럽이 침체기를 맞을 수 있다.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다짐이다. 매체는 "맨시티의 결정권자들은 이번 시즌이 끝나는 순간 과르디올라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며 비상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퍼거슨 이후의 맨유처럼 클럽이 심각한 몰락을 맞을 수 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의 존재와 관계없이 늘 승리하는 팀으로 남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가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다면 그의 후임자는 3억 파운드(한화 약 5,277억 원) 이상의 이적 자금을 통해 구해지게 된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러한 내용은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시대 이후 몰락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며 후임 감독을 제대로 된 감독으로 구하고자 한다는 뜻"이라며 "과르디올라의 뒤를 이을 감독은 '불가능에 가까운' 과업을 떠안게 된다"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후임자의 조건은 또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 뉴스는 "우승 경험이 이미 많은 선수들이 있는 맨시티다. 따라서 다시 승리를 위한 동기부여를 하게 만드는 감독이 필요하다. 과르디올라가 떠난 후 일부 선수들은 그들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