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25,포르투)가 '미친 선방'으로 포르투갈을 유로2024 8강으로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0-0으로 연장을 마친 뒤 승부차기승(3-0)을 거뒀다.

연장 전반 포르투갈은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슬로베니아의 무리한 수비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기 때문. 그러나 키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실축해 연장전 승리를 날렸다. 슬로베니아 골키퍼 얀 오블락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승부는 승부차기로 흘렀다.

포르투갈은 첫 번째 키커로 앞서 실축한 호날두를 내세웠다. 2번 실수는 없었다. 호날두는 왼쪽 골문을 보고 슈팅, 이번엔 성공했다. 이후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도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포르투갈 골키퍼 코스타의 빛나는 선방에 울었다. 코스타는 슬로베니아의 일리치, 발코벡, 베르비치의 킥을 모두 선방했다. 포르투갈이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고 3-0으로 이긴 이유다.

스포츠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코스타는 유로 본선 승부차기에서 세 번의 슈팅을 선방한 사상 첫 골키퍼다.

코스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슬로베니아전이 자신의 최고의 경기라고 말하면서 "경기 내내 집중했다. 팀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렸고, 그 부분에 집중했다. 골키퍼는 때때로 공을 전혀 터치할 수 없곤 하는데, 오늘 승부차기는 차기 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3연속 선방에 대해 더 자세히 그는 "나의 직감을 따랐다"라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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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