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마테이스 더 리흐트(25, 바이에른 뮌헨) 영입을 위한 첫 공식 움직임을 드러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더 텔레그라프'를 인용, 수비수 더 리흐트 영입을 추진 중인 맨유가 2029년까지 5년 동안 함께하자는 내용의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리흐트가 올여름 맨유로 이적한다면 다시 한 번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더 리흐트와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2년 정도 함께한 바 있다.

기사에 따르면 맨유는 더 리흐트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여러 차례 전화 통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최근 맨유가 더 리흐트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상황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아약스 아카데미 시절부터 후방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했던 더 리흐트다. 더 리흐트가 맨유에 가세하게 되면 센터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수행할 수 있다. 카세미루, 라파엘 바란. 조니 에반스 등을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더 리흐트와 개인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료 협상에 나서야 한다. 더 리흐트는 뮌헨과 2027년 여름까지 계약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뮌헨은 내심 더 리흐트의 이적료를 회수하고 싶어한다. 지난 2022년 여름 유벤투스에서 영입할 때 지불한 6700만 유로(약 997억 원)를 원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더 리흐트의 가치는 2년 전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더 리흐트는 리그 22경기를 뛰었다. 그나마 선발로 뛴 것은 16경기에 불과했다. 부상과 함께 새롭게 영입된 김민재 때문에 벤치로 밀렸다. 올여름 이적을 추진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아예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로 2024에서 버질 반 다이크와 스테판 더 프레이 센터백 듀오에 밀린 상태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뮌헨은 유로 2024에서 더 리흐트의 가치가 상승하길 바랐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몸값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더 리흐트의 이적료는 맨유가 생각하는 3000만~4000만 유로(약 446억~595억 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맨유는 바이에른과 협상이 틀어질 것에 대비, 다른 선수도 고려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재러드 브랜스웨이트(22, 에버튼)와 레니 요로(19, LOSC 릴) 두 명 역시 맨유가 유심히 살피고 있는 수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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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