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테이스 더 리흐트(25)을 원한다. 이적이 성사되다면 김민재(28, 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가장 강력한 주전 경쟁자 중 한 명이 줄어든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영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 리흐트는 1999년생 네덜란드 국적 센터백으로 지난 2016년부터 AFC 아약스에서 활약,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며 빅클럽들을 사로잡았는데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가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네덜란드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후 2022-2023시즌 유벤투스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더 리흐트다. 2023-2024시즌엔 새롭게 합류한 센터백 김민재와 조합을 맞추기도 했다. 후반기엔 에릭 다이어와 함께 나서서 골문을 지켜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무관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즌 종료 전부터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을 결정했고 새로운 사령탑 뱅상 콤파니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콤파니 감독 부임 직후 뮌헨은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했고 임대를 떠났던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수비 개편에 나섰다.

최초 독일 현지 매체들은 뮌헨이 6명의 방출 명단을 정했고 여기엔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잦은 실수와 카드 획득에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해당 보도가 전해진 뒤, "6명 중 방출 명단에 든 센터백은 우파메카노가 아니라 마테이스 더 리흐트"라고 전하면서 혼란을 더했다. 이후로는 "에릭 다이어를 제외한 모든 센터백이 매각될 수 있는 잠재적 후보"라고 알리면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서는 듯했다.

더 리흐트도 안전하지만은 않은 상황, 맨유가 그를 주시했다.

디 애슬레틱은 "맨유는 더 리흐트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한다. 맨유가 수비 라인 강화를 노림에 따라 점점 더 유력한 영입 후보로 고려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맨유는 수비 보강이 절실하다. 지난 시즌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잦은 부상으로 쓰러졌고 이는 다른 센터백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시즌 종료 후 라파엘 바란을 떠나 보내면서 추가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매체는 "물론 클럽과 클럽 사이의 협상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만 맨유는 더 리흐트를 구체적인 영입 타깃으로 고려 중이다. 맨유는 아약스 시절부터 더 리흐트를 주시했으며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맨유의 사령탑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직접 더 리흐트를 지도했다. 디 애슬레틱은 "맨유의 더 리흐트를 향한 관심은 텐 하흐 감독의 생각과도 일치하며 텐 하흐는 더 리흐트와 재회를 반길 것이다"라며 "더 리흐트는 2027년까지 뮌헨과 게약이 남아 있지만, 잠재적인 이적료는 꽤 현실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알렸다.

만일 맨유가 더 리흐트 영입에 성공한다면 김민재는 2023-2024시즌 함께 합을 맞췄던 파트너이자 가장 강력한 주전 경쟁 상대 중 한 명과 작별하게 된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