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가대표 조슈아 키미히(29)가 결국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와 한 시즌 만에 결별하는 셈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를 인용,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에 휩싸인 키미히가 아스날이나 리버풀 입단에는 관심이 없으며 다른 클럽과 계약하는 데 마음을 두고 있다"면서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약 524억 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키미히는 2025년 여름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돼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이적설이 계속 돌고 있다. 여기에 키미히의 높은 주급과 포지션 문제까지 겹치면서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아르네 슬롯 감독이 새롭게 가세한 리버풀과 아쉽게 리그 우승을 놓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날이 적극적으로 키미히 영입에 달려들었다.

하지만 기사에 따르면 키미히는 일단 리버풀과 아스날을 이적 대상 구단에서 제외했다. 이유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이적하기 위해서다. 키미히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결합하기 위해 두 구단의 제안을 거절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이던 2015년 1월 키미히를 라이프치히에서 뮌헨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1년 후인 2016년 2월 맨시티 사령탑에 오르면서 둘은 헤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 시즌 우승으로 5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다재다능한 키미히를 원하고 있다. 키미히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어한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키미히는 맨시티와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리버풀과 아스날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로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적료도 맨시티의 입맛을 다시게 만들고 있다. 게약 마지막 시즌으로 접어드는 만큼 이적료도 3000만 파운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적료만 보면 토트넘도 수비형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이 가능한 키미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하지만 31만 파운드(약 5억 4000만 원)에 달하는 주급을 감당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최고 수준인 손흥민이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 원)를 받고 있어 주급 체계를 파괴할 수 있다.

키미히가 떠나면 김민재와 호흡도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키미히는 지난해 여름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훈련 캠프에 합류했을 때 가장 먼저 반겨줬던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당시 주장이던 마누엘 노이어가 부상으로 부재 중이던 상황에서 사이클로 몸을 풀고 있던 김민재에게 먼저 다가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그는 김민재에게 장난을 걸며 긴장을 풀도록 해 한국팬들에게는 좋은 인상을 남긴 선수이기도 하다.

키미히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총 390경기 동안 42골 104도움을 기록했다. 키미히는 현재 독일 대표팀으로 유로 2024에 출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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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