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7)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동료들은 승리 후 그의 건강한 회복을 빌었다.

아르헨티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 대회 조별리그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1,2차전에서 각각 캐나다(2-0)와 칠레(1-0)를 연파해 조기 8강 진출에 성공한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게 토너먼트로 향한다. B조 2위(에콰도르 혹은 멕시코)와 8강전을 치른다.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자신감까지 키웠다.

올해 코파 아메리카 참가국은 남미축구연맹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의 협약에 따라 남미 10개국, 북중미 6개국 총 16개국이다. 4개 조의 1, 2위가 8강에 진출해 단판으로 우승국을 가린다.

2021년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앞서 2차전 때 허벅지 불편함을 호소했던 '아르헨티나 에이스' 메시는 페루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사령탑은 감독 의자에 앉지 못했다. 1, 2차전에서 하프타임 뒤 선수들이 제때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않아 1경기 출전정지를 받은 이유에서다. 악재가 겹쳤지만 2023-2024시즌 세리에A 최우수선수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선물했다.

그는 후반 2분 앙헬 디마리아의 침투 패스를 칩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넣었다. 조별리그 3경기 연속골.

이후 후반 41분 마르티네스는 멀티골을 완성했다. 상대 실수를 틈타 만들어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었다.

ESPN에 따르면 경기 후 마르티네스는 "우리는 메시가 다음 경기(8강전)에서 뛸 수 있길 바란다. 우리에게 메시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기 때문에 나의 골을 메시에게 바쳤다"라고 말했다.

앙헬 디 마리아도 "메시는 괜찮다. 회복 중이다. 다음 경기 뛸 수 있길 바란다. 오늘 승리는 그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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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